12일 캘리포니아 내 주요 히스패닉 단체들이 당초 예고대로 불법체류자 운전면허증법 무효화에 항의하는 히스패닉계 노동자 연대 파업을 벌였다.
이날 히스패닉계 노동자들의 집회와 가두시위 참여는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다운타운LA 의류제조업체중 상당수는 연대 파업에 동조하는 종업원들의 출근 거부로 공장 가동이나 업소 운영을 중단하는 등 파장이 미쳤다.
그러나 한인타운은 히스패닉 종업원 의존도가 큰 한인마켓과 식당 등도 히스닉계 직원이 정상 출근해 연대파업이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또한 히스패닉 단체들은 등교거부 등도 부추겼으나 LA통합교육구측에 따르면 파업영향이 미친 곳은 3개 고교 정도에 불과해 파장이 미미했다.
멕시칸아메리칸 정치연합(MAPA)과 멕시칸법률교육재단(MALDEF) 등 단체들이 주도하는 연대 파업의 일환으로 500여명이 참가한 집회와 가두시위는 멕시코계 이민자들이 집단거주하고 있는 이스트LA와 보일하이트 지역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된 보일하이트 지역 시위에 참석한 히스패닉계 100여명은 Yes, we can, We want license now 등 구호를 외치며 시저 차베스 길을 따라 행진했다. 유모차를 밀고 가는 여성,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구성원의 시위대가 연도를 따라 걸을 때 근처를 지나가던 자동차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제스처를 보였다.
바쁘게 돌아가던 다운타운의 의류제조업체들의 대부분은 이날 하루 정상적인 공장 운영을 하지 못했다. 배무한 봉제협회장이 경영하는 공장의 경우 종업원 98%정도가 출근하지 않아 이날 5만 달러 이상의 손해를 입었다. 또다른 한인 운영 공장도 근로자 90%가 연대 파업에 동조, 출근을 거부해 정상 운영을 하지 못했다.
1,400여명의 종업원을 둔 어메리칸 어패럴 사의 경우 이날 하루를 임시휴일로 결정하기도 했다. 임상호 사장(43)은 연대 파업 참여의사를 미리 밝힌 히스패닉계 근로자가 많아 일부 관리직을 제외한 제작부서의 운영을 하루동안 중단했다며 불법이민을 옹호하지는 않지만 미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최소 운전면허증 정도는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LA교육구에 따르면 이날 50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연대 파업에 동조한다며 학교 일과 도중 교정 밖으로 걸어나갔다.
파업 주도 단체인 MAPA측은 가주 경제에 이바지하는 이민자들이 최근 정치인들의 결정에 분노하는 모습이 가주 전역에서 표출되고 있다며 이번은 1,190만명 히스패닉계의 힘을 보여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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