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밀반입되는 가짜 상품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관계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연방 세관국경단속국(ICE)은 위조상품 규모가 2,000억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압수된 위조 상품만 총 9,800만달러로 전년의 5,700만 달러에 비해 71%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ICE에 따르면 위조상품은 길거리 좌판에서 판매되는 유명 상표 도용한 중국산 모조상품에서부터 인터넷 거래의 허점을 이용해 들어오는 태국산 가짜 바이애그라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이들 상품의 대부분은 제품 검증을 받지 않았거나 가짜가 많아 생명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담배가 가장 많아 압수된 위조상품의 38%, 컴퓨터 소프트웨어·영화·음악 등을 불법 복사한 DVD나 CD류가 그 다음인 29%, 의류, 가전 제품, 시계, 핸드백, 장난감, 선글라스 등의 순이었다. 이중 가전제품은 미국 안전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제품들이어서 합선에 의한 화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실제로 1999년 가전제품의 전선 결함으로 인한 화재가 6,700건에 달했고 사망자도 80명에 이른다. 또 1994~2000년 밀반입된 불량 전선으로 감전사한 피해자도 58명에 이른다.
이들 압수상품들의 83%는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ICE는 제품의 안전도도 문제지만 수입 루트가 범죄조직과도 연결돼 미 경제에까지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단속 강화를 천명했다.
마이클 가르시아 ICE 국장은 불법 제품의 제작까지도 범죄 단체가 맡고 있으며 미국내 판매대금이 그들에게 흘러 들어가 범죄를 유지하는 자금으로 사용된다고 우려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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