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 윌리’의 주인공으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범고래 ‘케이코’가 죽었다고 조련사가 13일 밝혔다.
길이 10.6m에 무게가 6t인 이 범고래는 12일 오후 5시쯤 노르웨이의 타크네즈만에서 급성 폐렴 증세를 보인 뒤 죽었다. 조련사인 데인 리차즈는 27세인 케이코가 무기력과 식욕부진에 시달려오다 갑자기 죽었다고 말했다. 범고래의 평균 수명은 35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케이코는 1979년 아이슬란드 부근의 바다에서 잡혀 해양공원 사업자에게 팔리면서 비좁은 해양공원 수조에서 하루 5차례씩 관객을 위한 쇼를 펼쳤다. 케이코가 스타덤에 오른 것은 1993년 꼬마친구의 도움으로 해양공원의 높은 벽을 뛰어넘어 자유를 찾는다는 줄거리의 ‘프리 윌리’ 시리즈에 출연하면서다.
이후 케이코는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미국 오리건주 연안 수족관에서 재활치료를 받았고 1998년 아이슬란드로 공수됐다. 조련사들은 이 범고래가 자연 상태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월 50만달러 가량의 비용이 드는 장치를 해놓고 물고기 잡는 법 등을 가르쳤다.
케이코는 2002년 7월 아이슬란드에서 자유를 찾았지만, 인간이 그리운 듯 노르웨이까지 1400㎞를 곧장 헤엄쳐 가 8월 말~9월 초 할사 마을 근처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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