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공적으로 지명, ‘카드 수배’한 55명의 이라크 지도인사들 가운데 1순위에 올랐던 후세인 전 대통령이 14일 체포됨으로써 이들 중 아직 도주중인 인사는 11명으로 줄었다. 지금까지 40명이 체포됐으며 2명은 투항했다. 후세인의 장남 우다이(순위 3위)와 차남 쿠사이(2위)는 사살됐다.
아직 도주 중인 인사 중 최고위 인사는 공적 순위 6위인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 전 이라크 혁명평의회 부의장(61). 과거 후세인 정권의 2인자였던 그에게는 현재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다음으로 많은 현상금인 1000만달러가 걸려 있다. 이처럼 무게를 두는 것은 그가 현재 이라크 주둔 연합군에 대한 저항 활동을 지휘하는 것은 물론 저항 세력에 자금 지원까지 하고 있다는 연합군측의 판단 때문이다.
미군은 최근 수주일간 알 두리에 대한 체포망을 좁혀왔으며 11월 26일에는 바그다드 인근 사마라 소재 알 두리의 집 2채가 저항세력의 근거지로 쓰였다며 파괴해버렸다. 그의 부인과 딸도 체포했다.
도주 중인 인사 가운데 2번째 서열 인사는 티크리티 특수보안군 지휘자인 하니 압드 알 라티프 알 틸파. 그는 후세인 전 대통령의 조카이며 숨진 쿠사이의 보좌관이었다. 후세인 전 대통령 일가의 신변 보호를 책임져 온 그 역시 티크리트 인근에 숨어있을 공산이 크다.
그 다음 서열 인사는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사령관이었던 사이프 알 딘 풀라이 하산 타하 알 라위. 이들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3월 20일 전쟁 발발 직전 중앙은행에서 인출한 거액의 달러화 가운데 일부를 나눠 받아 도주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저항 활동을 배후 조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라크 전문가들은 지금까지는 2명만이 항복했지만 후세인이 체포됨에 따라 도주 중인 11명 가운데서도 추가 투항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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