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생포 하루만에…9명 이상 사망
15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일대의 2개 경찰서 건물 부근에서 연쇄 차량폭발이 발생해 최소한 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후세이니야 마을의 경찰서 인근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 한 대가 폭발, 적어도 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또 다른 폭탄 차량은 바그다드 서쪽 시내의 아메리야 지역 관할 경찰서의 범죄수사대 사무실 인근에서 폭발해 최소 4명이 부상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생포된 지 하루 만에 바그다드에서 이 두 공격을 포함한 4차례의 폭탄테러 공격이 발생함으로써 국제사회는 사담 후세인이 생포된 뒤에도 저항세력의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다시 긴장하고 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4일 미 CBS방송에 출연, 생포한 사담 후세인을 제네바 협정에 따른 전쟁포로로 대우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공식적인 전쟁 포로지위 부여에 대해서는) 엄밀한 법률적 검토 후 다른 맹방들과 협의를 거쳐 최종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이날 사담 후세인이 지난 주 설립된 이라크 전범 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미국 측도 이에 동의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는 사담 후세인의 사형 선고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으로 이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사담 후세인을 조사하고 있는 미군 측은 대량살상무기(WMD)의 존재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신문하고 있으나 후세인은 WMD의 존재여부를 완강히 부인했다고 시사 주간지 타임이 단독 입수한 후세인 신문조서를 인용,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후세인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면서 “그러나 후세인의 생포가 이라크에서 미군에 대한 공격이 끝났음을 의지하지 않으며 우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테러리스트를 격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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