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10명중 8명꼴로 한국 또는 북한 태생으로 드러났다.
연방 상무부 센서스국이 2000년 인구조사를 토대로 작성, 17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구 2억8,142만1,906명의 11.1%에 달하는 3,110만7,889명이 외국 태생이었으며 미국내 외국태생 중에는 한국 또는 북한태생 86만4,125명이 포함돼 있다.
한국 또는 북한 태생은 미국내 외국 태생 총인구의 2.8%를 차지, 멕시코(917만7,487명, 29.5%), 본토 대만 홍콩을 포함한 중국(151만8,652명, 4.9%), 필리핀(136만9,070명, 4.4%), 인도(102만2,552명, 3.3%), 베트남(98만8,174명, 3.2%), 쿠바(87만2,715명, 2.8%)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캐나다(82만771명), 엘살바도르(81만7,336명), 독일(70만6,704명)이 각각 8, 9, 10위로 뒤를 이었다.
센서스국은 2000년 인구조사 결과 미주한인을 107만2,682명으로 집계한 바 있어 2000년 인구조사를 실시할 당시 미국 한인의 80.73%가 한국 또는 북한 태생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10명중 2명이 미국 또는 한국이나 북한이 아닌 제3국 출신인 셈으로 이민귀화가 아닌 미국인으로 태어난 한인이 전체 한인인구의 20% 미만임을 의미한다.
이는 또 센서스국이 지난 8월 공개한 시민권 취득 현황 보고서가 미국내 전체 한인 중 61.77%인 66만2,621명을 시민권자로 집계한 바 있어 미국에 온 한인들의 40% 가량이 영주권을 취득한 뒤 한국 또는 북한계 미국인으로 이민귀화한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한편 뉴욕주 거주 한인 12만775명 중 미국 태생은 20.79%인 2만5,121명이며 뉴욕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퀸즈 경우 한인 6만2,255명의 17.3%인 1만776명이 미국 태생이다.
<뉴욕지사-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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