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이 약 먹인 후 미군에 넘겨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그의 친척이자 개인 경호원에 의해 약물이 중독된 상태로 미군에 넘겨졌다고 요르단 일간지 알 아랍 알-욘이 미군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세인을 배반해 미군에 넘겨준 사람은 바로 그의 친척인 모하메드 이브라힘 오마르 알 무슬리트 장군”이라고 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뒤 “무슬리트는 후세인이 은신 기간 내내 개인 경호원으로서 함께 다닌 동료였다”고 보도했다.

무슬리트는 후세인과 친척들 사이에 연결고리 역할을 했으며 여러 은신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무슬리트가 후세인을 배신할 계획을 일부 친척들에게 알린 뒤 한 친척을 통해 미군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이들은 후세인을 확실히 생포하기 위해 그에게 약을 먹여 저항하거나 탈출할 수 없도록 했으며, 실제로 은신처에서 후세인에게 약을 먹이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후세인에 대한 정보제공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체포작전을 지휘한 제4 보병사단 레이먼드 오디에르노 사령관은 후세인이 그와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배신당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