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악회 한태호회장
2만6천여명이 참가한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가 지난 14일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에 한인들은 약 100여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한인단체로는 가장 많은 인원인 23명이 참가한 하와이 산악회 한태호회장(사진)을 만나 보았다. 마라톤 완주의 후유증(?)으로 인해 불편해진 다리로 인터뷰에 임한 한회장은 지난해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던 한 부부회원의 권유로 여럿이 어울려 함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참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회장은 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회장자격으로 참가했지만 내심 중도에 포기할 생각을 하고 카할라 근처에서 포기를 감행하려고 했는데 마침 옆에서 뛰고 있던 중년의 맹인부부를 보고 생각을 고쳐 먹었다고. 이들 맹인부부는 서로의 손목에 줄을 묶은채 한쪽 눈만 겨우 뜨는 아내가 눈먼 남편 앞에 서서 남편을 이끌면서 뛰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장면에 감명받은 한회장은 완주를 결심 8시간에서 8초 모자란 7시간 59분 52초를 기록했고 75세의 김옥수 회원은 6시간30분을 기록,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또한 마라톤 참가를 권유한 정부남/숙희 부부는 부인의 발목부상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9시간 15분동안 함께 완주, 끈끈한 부부애를 과시하는 등 23명의 참가회원 중 17명이 호놀룰루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하와이 산악회는 현재 7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으며 매주 일요일 산행을 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파아와공원에 있는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탑을 청소하는 등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열심히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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