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지역 전체의 증오범죄는 기록적으로 낮아졌지만 캠퍼스 내 증오범죄는 오히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LA 인간관계위원회가 17일 발표한 제 22차 정기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한해동안의 학교 내외나 캠퍼스에 관련된 증오범죄는 2001년에 비해 무려 22%나 증가했으며 그같은 추세는 2003년에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카운티 전체 증오범죄건수는 2002년에 804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22%가 감소,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이 보고서는 학교관련 증오범죄 건수는 2002년에 96건으로 1년 전의 79건에서 크게 늘어났다. 이 범주에는 전년도에 비해 20%나 증가한 교내 종교관련 혐오범죄 발생건수도 포함됐다.
도빈 토마 인간관계위원회 디렉터는 캠퍼스 내와 학교 근처에서 발생하는 폭력적이며 강도 높은 혐오범죄 급증세가 눈에 띌 정도이며 그의 대부분은 인종관련으로 발생한다고 전하고 특히 최근 수개월 동안은 보다 폭력적이어서 법적 제재가 가해졌던 교내 인종관련 증오범죄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카운티의 각 교육구에서는 인간관계 위원회에 그같은 학교 내 범죄예방 대책에 대한 조언을 요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러나 LA 통합교육구 학교 경찰국장 앨런 커스타인에 따르면 교내 증오범죄의 증가는 1~2년새 급증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오범죄를 주요한 범죄로 여기는 수사가 강화되고 그에 따라 발생 케이스가 철저히 신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커스타인은 따라서 증오범죄의 급증이라는 단정은 학부모들의 과잉우려만 만들어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그에 대해 단 크나베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각교육구가 인종이 다른 학생들의 긴장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크나베는 보고된 교내 인종관련 증오범죄의 경우 일부는 9.11 테러의 여파로 인한 것도 있지만 다행히도 대부분은 일반적인 배경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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