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울증 보여
우울증 증세를 보여온 한인 노인이 연말을 앞두고 아파트 7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LA 경찰국 센트럴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7시께 다운타운 7가와 스프링 스트릿 남서쪽 코너의 노인 아파트(210 W. 7th St.)에 사는 김덕의(86)씨가 7층의 아파트 창문을 통해 뛰어내려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김씨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짓고, 시신을 검시국으로 인계했다.
같은 아파트의 한인들에 따르면 김씨는 10여년 전 아내와 사별한 후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부모를 모시겠다는 자녀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노인 아파트에서 혼자 살기를 고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형제인 김씨의 자식들은 거의 매일 아파트를 방문하고, 장을 봐오는 등 심신으로 허약해진 아버지를 돌봐왔던 것으로 알려져 노인 우울증이 김씨가 자살 이유로 추정되고 있다. 이웃들은 김씨가 이전에도 복부를 면도칼로 자해한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이모씨는 “김씨가 최근엔 용변을 가리기 어려워 파출부 겸 간병인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면서 “아파트에 사는 노인들 중에서도 특히 남자들이 혼자 사는 외로움을 견디기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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