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시민들 경악
빚많은데 애는 무슨 소용…
수면제 먹인후 범행
경마와 도박 등으로 가산을 탕진한 정신병력의 20대 가장이 두 자녀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한강에 던진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시간 19일 오후 4시10분께 서울 동작대교 하행선 중간지점에서 이모(24ㆍ무직ㆍ인천 부평구 부평동)씨가 자신의 아들(6)과 딸(5)을 한강으로 던진 뒤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이를 목격한 최모(29ㆍ여)씨 등의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 등을 동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어린이들을 찾지 못했다. 최씨는 “다리를 건너는데 한 남자가 검정색 트라제 승합차를 세운 뒤 어린 아이 둘을 차례로 강물에 던지고 황급히 승합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적 조회를 통해 자신의 집에 있던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2, 3년 전부터 경마를 해서 카드 빚 3,500만원을 지게 됐다며 “빚이 많은데 애들이 무슨 소용이 있냐는 생각이 들어 2주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이날 어머니(49) 소유의 차를 몰고 나온 뒤 집 근처 유치원에 있던 자녀들을 데리고 나와 경인고속도로에서 수면제 2알씩을 먹인 뒤 잠든 자녀들을 한강에 차례로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범행을 위해 14일 사전 현장답사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결혼해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온 이씨는 1999년부터 정신질환 치료를 받아왔으며 평소에는 정상인처럼 생활하다가도 흥분하면 자주 화를 내는 등의 증세를 보여 올 5월 정신장애 3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빚을 진 뒤 목회자인 아버지 집에 함께 살면서 한 달에 50만원씩의 생활비를 받아 근근히 살아왔으며 이로 인해 자주 부부 싸움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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