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측 의료기록 요구…예심 내년1월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LA레이커스의 주전스타 코비 브라이언트(25)의 예비심리가 19일 이글카운티 법정에서 다시 열렸으나 판사는 증거나 증인채택에 관한 결정을 내년 1월 23일의 예심후로 연기했다.
테리 럭크리글 판사는 이날 양측의 주장을 들은 후 브라이언트의 재판에 핵심 쟁점이 될 피해 여성(19)의 과거 의료기록을 브라이언트의 변호사팀에 넘길 것인가등의 결정은 뒤로 미루고 출두한 증인들은 돌려보냈다.
브라이언트의 변호사팀은 피해여성의 과거 의료기록을 보면 그녀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었으며 따라서 지난 6월말 콜로라도주 호텔에서 발생한 둘 사이의 관계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측과 피해여성의 변호사는 본인의 동의 없이 의료기록이 노출되거나 상대측에 넘기는 것은 기본적 권리와 사생활을 침해하고 ‘피해자에 다시 일격을 가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아울러 그에 관한 이슈가 다뤄지는 예심이나 본재판은 비공개리에 실시되어야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고 판사는 이에 동의했다.
콜로라도 주법에 따르면 개인의 메디칼 기록은 환자자신이 동의하거나 또는 개인의 사생활 권한을 포기한다는 명백한 의사표시가 없으면 공개될 수 없다. 브라이언트 변호인단은 피해여성이 경찰에 자신의 메디칼 상태를 진술했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양도한 셈이라고 주장하며 기록인수의 합법성을 주장했다.
이날 법정안에는 브라이언트 변호인단에 의해 소환이 된 증인으로 피해여성의 모친과 피해여성이 올해들어 두 번이나 자살시도를 했다고 진술한 그녀의 전친구 린제이 맥키니등이 출두했다. 또 피해여성의 부친은 소환은 받지 않았지만 브라이언트와 20피트 떨어진 방청석에 앉아 히어링 과정을 지켜봤다.
한편 판사는 수사기밀이 언론에 새어나간 사실에 대한 검찰측의 수사요청을 “시간낭비”라고 일축하며 기각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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