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밖에서도, 코트 안에서도 이날의 주인공은 코비 브라이언트였다.
19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덴버 너기츠와의 경기에서 LA 레이커스는 경기종료 버저와 동시에 터진 브라이언트의 21피트 점프슛으로 결승골을 뽑아 101-99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오전 콜로라도 이글카운티에서 벌어진 성폭행 재판 청문회에 참석하고 돌아오느라 1쿼터를 뛰지 못하고 2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에 들어선 브라이언트는 이날 종료 2.5초를 남기고 드반 조지의 인바운드 패스를 받아 두걸음 왼쪽으로 드라이브한 뒤 펌프 페이크로 수비수 존 베리를 따돌리고 종료버저가 울리기 직전 점프슛을 쏘아 올렸고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볼은 깨끗하게 배스켓속으로 빨려 들어가 레이커스에 승리를 안겼다. 브라이언트가 2쿼터 코트에 입장할 때 열광적인 환호로 그를 환영했던 팬들은 이 한 방에 다시 한번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2연패를 당했던 레이커스(19승5패)는 이 한 방으로 다시 승전무드로 돌아서며 조 2위 새크라멘토 킹스(18승6패)와의 1게임차 리드를 유지했다.
결과는 짜릿한 승리였으나 레이커스로서는 3쿼터 19점차, 4쿼터 종반 9점차의 리드를 날려버리고 너기츠(16승10패)에 막판 추격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레이커스는 4쿼터 부주의한 플레이가 쏟아져 나오며 너기츠에 추격의 여지를 제공했으며 그럼에도 불구, 종료 2분여를 남기고 9점차 리드를 유지했으나 이후 연속 9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24점을 뽑아낸 너기츠의 루키 카멜로 앤소니는 종료 2.5초를 남기고 샤킬 오닐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어냈다.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스타팅 라인업에 끼지 못한 브라이언트는 31분을 뛰며 13점에 5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오닐은 26점에 11리바운드를 뽑아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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