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를 맞아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등 미국 대도시를 겨냥한 각종 테러공격 경고가 잇따르면서 보안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미 abc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미국내 보안 관련 소식통들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생포 직후라는 민감한 시기와 맞물려 통신 감청 및 최근 체포된 피의자 신문, 기타 여러 출처로부터 테러 위협에 관한 많은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뉴욕에는 여성에 의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날 지 모른다는 구체적인 정보까지 입수돼 당국이 신뢰도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우리는 쏟아지는 테러위협 신고를 우려하고 있으며 국토안보부는 최근 수주간 전국의 보안 관계자에게 여러 차례 긴급 통지를 보내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높은 경계상태를 계속 유지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안 당국은 현재 황색 단계인 테러경계 코드를 오렌지 또는 그 이상으로 높일 것인지를 심각하게 논의 중이며 22일에는 전국의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폭주하는 테러 정보를 평가하는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테러 위협이 가장 집중되고 있는 뉴욕 경찰은 31일 밤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 약 50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주변 맨홀 뚜껑 용접, 우체통 철거, 일반인의 배낭 소지 금지 등 여러 가지 보안계획을 마련중이다.
한편 20일 아랍위성방송인 알 아라비야 방송은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녹음을 보도했다. 이 테이프의 목소리는 “이라크에서의 미국의 전쟁은 이슬람교도에 대한 새로운 십자군 전쟁”이라고 비난하며 대미 성전을 다짐했다.
미 정보당국은 “테이프 속 음성이 지난 9월 6일 물러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전 총리를 비난한 점 등으로 미뤄 수개월 전에 제작된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알 카에다의 2인자로 알려진 아이만 알 자와히리도 19일 알 자지라 방송을 통해 “알 카에다가 세계 곳곳에서 미국인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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