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한인자원봉사사협회(PAVA·회장 강태흥)와 자원봉사자들은 다운타운에서 노숙자들에게 양말 1만켤레와 의류를 나눠주며 한인사회의 훈훈한 인심을 전달했다.
’사랑의 양말나눠주기’란 주제로 5가와 샌피드로, 4가와 타운, 7가와 샌피디로 등 3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70여명의 자원봉사들은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 기다리던 500여명의 노숙자들에게 양말 등을 직접 나눠주고 위로했다. 양말과 의류를 받은 노숙자들은 한인사회의 온정에 감사의 뜻을 아끼지 않으면서 모처럼 밝은 모습들이었다.
10년 넘게 노숙자 생활을 해오고 있다는 제미오 위트너(52)는 겨울이 되면 항상 감기 때문에 고생하는데 올해는 따듯한 발로 지낼 수 있게 됐다며 아무도 우리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정말 기분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강태흥 회장은 주변을 살펴보면 정말 우리가 도와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사업을 계속 펼쳐 한인사회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에는 한인건강정보센터, 어머니봉사회, 토랜스 제일장로교회 두보라 여선교회, 교토스시, 칼팩, 포니운전학교, 저스트 얼터레이션, 주부클럽연합회, 대한항공, 보이스카웃 777대 등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가한 자원봉사자 가운데는 어린 자녀들에게 불우이웃의 어려운 삶을 직접 보여줘 건전한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족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10세된 아들과 함께 나온 서소정(38)씨는 몸으로 봉사를 체험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나누는 모습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기회가 있다면 적극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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