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안보부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국내테러 경보를 ‘코드 오렌지’로 상향조정한지 하루만인 22일 미 전역의 공항과 항만의 검문검색 및 보안검사가 크게 강화됐으며 핵발전소와 교량, 군시설물, 주요 시설물 주변에는 무장병력이 추가로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특히 알-카에다 등 테러범들이 항공기를 무기로 사용하기 원한다는 톰 리지 조국안보부장관의 발표에 따라 LA공항을 비롯한 전국의 공항들은 차량들에 대한 무작위 수색을 실시하고 승객들의 짐검사를 철저히 하는 등 경계태세를 바짝 높였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22일 테러경보 상향조정으로 연휴 분위기가 손상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정부가 미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도 테러위협에 굴하지 말고 연휴를 계획했던 대로 지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리지 장관 역시 22일 주요 TV방송들과 연쇄 인터뷰를 통해 9.11사태 이후 항공여행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해졌다고 강조하고 미국민은 테러위협 따위에 굴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테러범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NBC뉴스는 국방부 고위관리들을 인용, 최근 알-카에다 공작원들의 교신에서 ‘큰 건’(big)이라는 표현과 함께 ‘대량살상무기(WMD)를 이용해 워싱턴을 두드리고 싶다’는 내용이 포착됐다고 전하고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장(CIA)은 2주 전부터 경보등급 상향을 요청했으나 연말 민심동요를 우려한 리지 장관이 망설여 결정이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MSNBC는 경보등급 조정 후 뉴멕시코에서 휴가를 즐기던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곧바로 국방부로 돌아왔고 워싱턴과 뉴욕, LA 상공에는 공군기의 상시 초계비행이 시작됐으며 워싱턴 주변의 대공기지에 미사일이 실전 배치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들 지역에 대한 초계비행이 연말 이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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