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주택가인 폰태나에서 지난 21일 두 남성과 한 소년의 변사체가 발견되어 주민들을 충격에 몰아 넣은 가운데 경찰은 22일 이 사건은 18세의 청소년 아들이 55세의 아버지와 12세의 조카를 쏘아 살해한 후 자신도 자살한 살인사건이라고 밝혔다.
사건직후부터 사건의 배경과 사망원인등을 조사한 후 이날 1차 보고서를 발표한 경찰은 총을 쏘고 자살한 청소년은 호세 칼로스 아센시오 주니어(18)이며 그의 손에 죽음을 당한 피해자는 친아버지인 호세 칼로스 아센시오 시니어(55)와 조카 호세 페레즈(12)라고 신원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센시오 주니어는 22구경 라이플로 부친과 조카를 먼저 쏘아 살해한 후 자신에게 방아쇠를 당겨 자살했다.
경찰은 그러나 12세 소년이 총에 맞았는지 혹은 심한 폭행의 결과로 사망했는지에 대한 확실한 사인은 현재 진행중인 부검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아센시오가 두명을 살해했다면 자신의 목숨을 끊은 것가 동일한 총기를 사용했는가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또 아센시오가 아버지와 어린 조카에게까지 총질을 가한 배경에 대해서도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라고만 밝혔다. 경찰은 처음에는 이사건이 아버지가 아들을 쏘고 동반자살한 케이스가 아닌가에 대해서도 수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변사체는 이날 숨진 페레즈 소년의 어머니가 21일 낮 폰태나의 세레스 애비뉴에 소재한 단층주택을 방문한 후 발견되었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하오 2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주변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7년전부터 이집에서 살아 왔으며 시끄러운 소음과 시도 때도 없는 개짓는 소리등으로 주민들의 불평의 대상이 되어 왔고 그로 인해 여러번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웃 주민들은 사건발생 하루가 지난 22일에도 사건현장 밖에 모여서 비극적 사건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아센시오 주니어가 왜 아버지와 조카를 죽이고 자살했는가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하면서도 그의 마약사용과 또 3개월전의 모친사별이 배경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폰태나는 LA에서 동쪽으로 약 5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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