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한인업계의 이슈 중 하나로 점포 임대료 급등으로 꼽힌다.
수년 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뉴욕일원 점포 임대료는 올해의 경우 불황에 허덕이는 한인 상인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짓눌렀다.
특히 입점 경쟁이 빚어낸 키머니 열병이 임대료 상승 문제와 겹치면서 한인 상인들은 극심한 자금압박과 허탈감에 시달려야 했다.
■맨하탄을 비롯 퀸즈, 브롱스, 브루클린 등 한인 주요상권의 점포 임대료는 20∼30% 이상 올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특히 플러싱 지역과 맨하탄 한인타운 지역은 점포 임대료 거품현상까지 일어나며 상인들을 불황 속으로 더욱 몰아 넣었다.
일례로 유니온 스트릿∼노던블러바드 160가 일대 중심의 점포 임대료는 1층 기준으로 1,000스퀘어 피트당 3,500달러에서 최고 5,0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이는 평균 시세인 2,500달러보다 무려 2배 가량 높은 수준.
상가 권리금의 경우에도 지난 2∼3년 전까지만 해도 1,000스퀘어피트 짜리 델리가게는 주매상의 10배였으나 현재는 15배를 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불황 속에 나타난 이같은 고액 임대료 현상은 어지간한 매출로는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힘든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지역별로 문을 닫는 한인업소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고액 임대료 현상과 함께 한인 상인들을 어렵게 한 것 중의 하나가 점포 임대를 둘러싼 키머니 요구의 관행화였다.
건물주들이 리스계약 체결이나 계약 연장을 조건으로 입주 상인들에게 렌트 외에 수만 달러까지 웃돈을 요구하는 키머니 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상인들을 골치 썩였다.
수만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까지 요구하는 키머니 행위는 특히 입점 경쟁이 치열한 노던블러바드와 맨하탄 한인타운에서 빈번하게 일어나 이 지역 상인들에게 렌트 부담과 함께 키머니 지불까지 감수해야 하는 이중고를 떠 안겨주었다.
이같은 키머니 관행은 한정된 한인 상권 속에서 입점 경쟁을 하는 한인상인들 스스로까지 양성화하고 실정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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