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연쇄저격사건의 공범으로 존 알렌 무하마드와 함께 기소된 리 보이드 말보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 평결과 함께 2건의 주요 혐의에 대해 각각 10만달러씩의 벌금형을 병과했다. 말보에 대한 제인 마럼 러시 버지니아 법원 판사의 선고심은 내년 3월10일로 결정됐다.
말보는 테러리즘과 살인, 불법 총기사용 등의 혐의로 지난주 유죄평결을 받은 바 있다.
8명의 여성과 4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23일 이틀간에 걸쳐 8시간반 동안 심리를 벌인 끝에 이날 검찰측이 요청한 사형 대신 가석방 없는 종신형 평결에 도달했다. AP통신은 22일 마치 학생처럼 푸른색 스웨터를 입고 법정에 출두한 말보는 책상에 양쪽 팔꿈치를 놓은 자세로 앉아 있었으며 평결이 내려지는 순간 아무런 표정 변화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당시인 지난해 10월 만 17세였던 말보는 공범으로 기소돼 사형판결을 받은 무하마드와 함께 3주에 걸쳐 10명을 저격살해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혀 워싱턴 일대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바 있다.
말보는 2002년 10월14일 연방수사국(FBI) 정보분석관인 린다 프랭클린을 직접 저격해 살해하는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과정에서 검찰측은 말보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그를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변호인단은 미성년자인 말보가 공범 무하마드에 철저히 세뇌당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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