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카드는 정치인들이 자신을 알리는 유용한 도구로 이용된다.
BBC 방송 인터넷판은 1843년 영국 런던에서 성탄 카드가 처음으로 등장한 이래 공식 카드를 보내는 일은 정치인들이 성탄절에 행하는 주요 이벤트가 됐다고 전했다.
미국 대통령 중에서는 에이브러햄 링컨이 처음으로 성탄 메시지를 정치적인 수단으로 활용했다. 남북 전쟁 당시의 북군 지도자였던 링컨 대통령은 시사 만화가 토머스 내스트에게 부탁해 성탄 카드에 산타클로스가 북군 병사들과 함께 한 그림을 그려 넣어 북군의 사기를 올렸다.
이 카드가 보내진 이후 얼마 안가 북군은 남북 전쟁에서 승리했다.
링컨의 성탄 카드에 붉은 옷을 입고 커다란 가죽 벨트를 찬 뚱뚱한 모습의 산타클로스가 등장한 이후 이 모습은 산타클로스의 전통적인 이미지로 굳어졌다.
2차대전 당시 연합군 정부는 성탄 카드를 통해 점령국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들은 성탄 카드를 받는 사람들의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고려해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등의 기독교적 표현을 자제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탄 카드에 성경 인용문을 적어 넣었으나 백악관 접견실에 두 개의 의자가 놓인 카드 그림이 워낙 세속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어 카드를 받는 사람 누구에게도 종교적인 반감을 갖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100만통의 성탄 카드를 보내 이 부문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150만통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카드를 받은 사람들은 똑 같은 카드가 전세계로 150만통이나 뿌려진 사실을 알게 되면 좀 섭섭하게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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