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란에서 지진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 이로 인해 주민 5,000~6,000명이 사망했고 3만 명이 다쳤다.
이란 국영 TV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28분께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1,000㎞ 떨어진 케르만주의 밤 시(市)와 인근 3개 마을에 지진이 강타, 대부분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렸다.
모하마드 알리 카리미 케르만주 지사는 국영 TV에 나와 주민 5,000~6,00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고, 이란 국영 TV는 현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4,000명의 사망이 확인되고 부상자는 3만 명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피해 집계는 늦어지고 있지만 AP 통신은 사망자가 1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미 CNN방송은 사망자가 2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각각 추산했다.
현지 관리들은 인구 8만의 밤 시의 건물 75%가 완파됐으며 주민 대부분이 건물에 매몰됐으며 부상자중 상당수는 중상이라고 말해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산 코시루 케르만주 대표의원은 대부분 잠을 자다 변을 당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며 현장 상황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막대한 물적 피해로 구조 작업도 늦어지고 있다. 이란 국영 TV 기자는 주민 대부분이 거주하는 벽돌집들이 거의 예외 없이 붕괴돼 최소한 수 천 명이 매몰된 상태며, 수도 시설과 병원 건물까지 심각하게 손상돼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망도 대부분 파괴돼 중앙정부 및 구호당국은 무전기와 위성전화를 통해 현장과 교신하고 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사고 직후 당국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조요원을 급파했으며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즉각 헌혈에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란 내무부가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자 러시아, 독일, 그리스, 벨기에 등 각국이 구호팀을 파견하거나 구호품 지원을 약속했다.
밤 시는 2,000년의 역사를 지닌 유적 도시로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왕궁 건물로 사용됐던 진흙 요새 등 유명 유적 대부분이 이날 지진으로 파괴됐다. 이란 국영 TV는 지진의 진앙은 밤 인근이며 첫번째 지진에 이어 규모 5.3 지진 등 수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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