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소 발견으로 전세계 18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쇠고기 수출재개를 위해 국제수역기구(OIE)에 검역 기준 완화를 요구하고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국가에는 조기 수입재개를 촉구하는 등 전방위 압력을 가하고 있다.
26일 농림부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광우병 관련 국제검역기준이 너무 엄격해 무역자유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관련 기준 완화를 OIE에 공식 요구했다.
농림부가 입수한 미국 농림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베너만 미국 농림부 장관은 “캐나다 등에서 단 한 마리의 광우병 감염 소가 발견됐는데도, 국제무역에 엄청난 타격이 빚어지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광우병 관련 검역기준 완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검역기준 완화 요청을 받은 OIE는 공식적으로는 검역기준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검역기준과 광우병 발병국가 지정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FP 통신은 25일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일본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조치와 관련, 미국 쇠고기는 안전하며 가능한 한 빨리 정상적 교역 관계가 회복되길 원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농림부 관계자는 “한국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아직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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