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래가 꼬리로 바닥 치는 바람에 배 레일에 머리 부딪혀
고래관람 크루즈를 타고 다이아몬드헤드 부근 앞바다에서 고래를 구경하던 3살된 남자아이가 25일 고래가 너무 가까이서 꼬리로 바다를 세게 치는 바람에 놀라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본토에서 부모와 함께 하와이를 방문한 이 어린이는 25일 오전 케왈로 항만에서 50여명의 고래 관람객들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사가 운영하는 1백8피트의 모터 요트에 승선하고 다이아몬드 헤드 방향으로 떠났다.
이 배의 선장인 먼로 화이트맨씨는 다이아몬드 헤드 앞바다에서 험프백 고래를 발견하고 다가 갔는데, 배 근처로 접근한 다른 험프백 고래가 갑자기 꼬리를 공중으로 들었다가 바다로 힘껏 내리치는 바람에 배 안에 승선하고 있던 관람객들이 깜짝 놀라며 몇몇 승객이 넘어졌다는 것.
이 소동으로 배의 레일에 기대있던 아버지의 팔에 안겨서 고래를 구경하던 남자아이가 바닥으로 떨어지며 배의 레일에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침 승객 중에 간호사가 있어서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떨어진 아이는 의식을 찾지 못했고, 해안경비대 헬기에 의해 호놀룰루 공항으로 옮겨졌다.
오전 10시 30분께 사고 어린이를 헬기에 태운 해안경비대 헬기는 카피올라니병원으로 수송하려 했으나, 조종사가 헬기엔진에 이상을 느껴 호놀룰루 공항에 착륙했으며, 그곳에서 앰뷸런스로 아이를 퀸스병원으로 옮겼으나 아이는 병원에서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한 아메리칸 드림 크루즈는 하와이에서 9년째 고래유람선을 운행하고 있으나 이번과 같은 사고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해안경비대와 호놀룰루경찰국은 유람선 승무원에 대한 약물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사고경위에 관한 자세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래유람선이 고래쪽으로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고래와의 거리를 1백야드 이내로 좁히는 것은 불법이지만 고래가 배 쪽으로 다가올 경우에는 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김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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