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워싱턴주 동부지역에서 체포된 한국인 밀입국자 수가 88명에 달해 전년대비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방검찰과 국경순찰대 관계자들은 9·11이후 경계가 대폭 강화된 블레인 등 서부지역 국경대신 인적이 뜸한 워싱턴 내륙지역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인 등 외국인들의 밀입국이 계속되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순찰이 강화돼 체포건수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인 밀입국자 가운데는 유흥업소 취업 등과 관련된 여성들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수 천달러에서 많게는 1만달러 이상씩을 주고 알선책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7일 오로빌 인근 산간지역 국경도로를 따라 넘어오다 국경순찰대에 체포된 10명의 한국인 여성들은 LA를 최종 목적지로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순찰대원들은 국경부근 눈 위에 여러 명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추적, 오로빌 인근의 몰슨(Molson)에서 한국인 여성 10명과 대기 중이던 차에 타고 있던 한인 남성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또 조승현과 정원으로 신원이 밝혀진 밀입국 알선책들이 밀입국자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사용한 SUV 차량은 시택공항에서 임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체포된 한국인 여성 가운데 한 명은 필라델피아에서 매춘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9월 체포돼 추방된 적이 있는 여성으로 확인돼 젊은 여성들의 밀입국이 사실상 매춘조직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뒷받침했다.
한 수사관은 한국인 여성들이 체포될 당시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는 옷가지만 들어 있었다며 이들 여성은 밀입국에 성공한 후 알선료 지불을 위해 범죄조직에 의해 매춘행위를 강요당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캐나다 국경에서 워싱턴주 동부지역으로 밀입국하는 한국인들이 증가하면서 각종 사고도 잇달아 발생, 생명마저 잃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오로빌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던 임송희씨는 차량이 전복되면서 사망했고 사고 차량의 운전자 김병석(32)씨는 최근 스포켄 연방법원에서 밀입국 알선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 22개월형을 선고받고 현재 오카나간 카운티 형무소에서 복역중이다. <시애틀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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