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맞아 뉴욕을 비롯한 미국내 주요도시들의 대 태러 경계가 대폭 강화된 현재, 백과사전인 ‘알마낵’(Almanac·사진)을 소지할 경우 본의 아니게 테러범으로 의심을 받을 수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국토안보부(DHS)가 전국테러경계보를 2번째 수위로 높은 단계인 ‘코드 오렌지’(Orange Code)로 한 등급 상향조정한 지난 24일 미국내 1만8,000여개 지방경찰 당국에 테러리스트들이 ‘알마낵’을 목표 선정과 사전 공격 준비 과정에 참고로 사용할가능성을 알리는 주의보를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AP 통신이 FBI 주의보 사본을 최근 입수, 확인한 결과 밝혀졌는데 30일자 AP 보도에 따르면 FBI 주의보는 지방경찰, 교통경찰, 수사관들은 차량을 비롯, 일반인 검색검문 과정에서 ‘알마낵’ 소지 여부를 주시하고 특히 책에 수상한 참고 형식이 가해져 있는 경우에 주목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주의보는 또 (테러대상) 타겟을 사전 조사하는 행위는 조심스러운 준비를 통해 작전 성공의 확률을 최대로 높이려는 알카에다와 그 외 테러집단들의 확인된 수법과 일치하다며 ‘알마낵’, 또는 지도를 소지한 것 자체만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사전답사 등 수상한 행동과 함께 보면 ‘알마낵’ 소지자는 테러리스트 계획을 가리킬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매해 새로운 정보가 추가 업데이트돼 발행되는 ‘알마낵’은 단편형 백과사전으로 FBI가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인구, 교통시설, 유적 등 미국내 주와 주요도시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이다.
한편 DHS가 전국테러경계보를 상향조정함에 따라 뉴욕시 당국은 주요공공 시설과 유적, 관광지 주변 보행자들에 대한 불심검문과 공항, 다리, 다리 터널 등에 대한 수색을 강화했으며 뉴저지주 당국은 뉴욕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선별, 수색하고 있다.
뉴욕 한국일보 신용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