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 오전6시59분. 멀리 동쪽 지평선을 뚫고 2004년 첫 해가 고개를 내밀었다.
할리웃 산 정상에서 갑신년 첫 일출을 기다리던 한인들은 박수와 탄성, 기도, 합장으로 새 해를 반갑게 맞았다. 한인의 꿈과 소망을 품은 붉은 해는 풍물패의 흥겨운 가락 속에 힘차게 떠 올랐다.
1일 민족학교(이사장 김만평)와 문화패 한누리(단장 김준)가 할리웃 산 정상에서 공동 주최한 2004년 새해맞이 축제에는 200여명이 참가했다. 오전 5시30분께부터 할리웃 산에 모여든 한인들은 첫 해를 바라보며 한인사회 발전과 세계평화를 기원했다. 저마다의 새해 다짐과 소망도 잊지 않았다.
지난 1년6개월 사이 대수술을 세 번이나 받았다는 김재섭(70·LA)씨는 “오랜 세월 지병을 앓고 있는데 건강하게 살다 가는 게 여망”이라며 “올해에는 한인들 모두 건강하고, 사업도 번창하시길 바란다”고 새해 덕담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에 손을 맞잡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가장 많았고, 한인마라톤 동우회와 밸리한인교회 등 각종 단체의 참여도 이어졌다.
한편 LA시 공원관리국은 할리웃 산에 오르기 위해 공원 내 도로에 주차한 한인차량에 수 십장의 주차티켓을 발부했다. 일부 한인들은 “이른 시간이어서 교통 흐름에 방해도 안 되고, 새해 첫날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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