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카톨릭 교구가 최근 카톨릭계에 불고 있는 정화개혁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톨릭계는 최근 일부 성직자들의 어린이 성추행 사건으로 소동을 겪은 후, 자체 정화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성직자들에게도 높은 윤리규정을 요구하는 등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호놀룰루 교구는 최근에 와서야 이러한 카톨릭 정화작업에 동참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국 1백95개 카톨릭 교구에 대한 감사를 한 보스톤 컨설팅사 개빈 그룹은 이번 감사결과 하와이 교구가 목회자와 교육자, 부모, 직원, 어린이와 관련된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안전한 환경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해야 하며, 어린이들을 매일 접촉하는 직종에 대한 신분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와이의 14개 교구 가운데 10개 지역은 성직자 어린이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2002년 미 카톨릭주교 컨퍼런스에서 채택된 지침을 잘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