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은 서태지!
서태지(32·본명 정현철)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한다.
서태지의 한 측근은 20일 “태지가 귀국을 앞두고 자신의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서태지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기로 결심한 것은 현재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덕수궁터의 미 대사관 청사 건립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서태지는 측근을 통해 현재 시민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덕수궁터 미 대사관 청사 반대 운동에 적극적인 지지를 나타냈고,이처럼 한국 국민들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청사 건립을 강행하려는 미국측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태지는 지난해 말 자신의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에서 ‘덕수궁터 미 대사관 신축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그는 또 지난 12월13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열린 ‘대사관 신축 반대 게릴라 콘서트’도 적극 후원해 자신이 세운 괴수인디진 레이블 소속 밴드인 피아를 출연시켰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미국측이 덕수궁터에 대사관 청사를 건립하려는 방침을 포기하지 않자,이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강력한 항의 표현으로 영주권 포기를 선택했다.
서태지는 96년 1월31일 ‘서태지와 아이들’의 은퇴선언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2000년 컴백 공연차 귀국하기까지 4년7개월간 미국에 머물렀다.
그는 미국에 있는 동안 언론과 일반인의 눈을 피하기 위해 한국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을 찾아 칩거했고 이처럼 장기간 거주하기 위해 영주권을 획득했다.<스투 2002년 10월19일자 1면 특종보도>
영주권이 없는 경우 미국법상 6개월에 한 번씩 한국에 와야 하는 상황이었기에,서태지는 안정된 환경에서 음악작업에 몰입하기 위해 불가피한 상황에서 영주권을 취득했다.
통상 미국에서 영주권을 획득하려면 신청을 한 뒤 몇년씩 기다려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통과해야 하고 재발급 조건도 엄격하다. 따라서 서태지의 이번 영주권 포기 선언은 쉽지 않은 결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서태지는 24일 오후 3시50분 대한항공 KE6708편을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27일 전국 동시 발매될 그의 7집 앨범의 음악이 어느 때보다 대중적인 면을 강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음반업계는 새해 들어 기나긴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희소식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재범기자 oldfield@sportstoday.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