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란 한인 학생들에게는 한국어로 말하는 것도 어렵고 한국어로 글을 쓰는 것은 더 어렵다. 또 영어를 한국어로,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것은 이보다 더 힘들다.
재미한국학교 동북부지역협의회가 주최한 제4회 한영·영한 번역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오은정(17·미국명 스테파니)양은 그러나 한국어나 한국문화를 배우는 일이 재미있다고 말한다.
한국말을 하게 되면 편한 점이 더 많아요. 부모와 대화하기도 편하고 한인 친구들을 만나도 한국어로 하는 것이 서로의 감정을 정확히 실어보낼 수 있단다.대학간 뒤, 취업을 할 때도 한국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되겠지요.해맑은 얼굴이지만 만만치않은(?) 성숙함이 느껴진다.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기가 더 어려운 편이라고 한다. 단어 선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양은 단순히 한국어만 잘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부모의 영향을 받아 다도(茶道) 등 한국문화에도 심취해 있다.초등학교 1학년때 미국에 왔지만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주체성과 자긍심을 갖고 있다.오양은 ‘즐기면서 성취’하는 스타일이다.
뉴저지주 최고 명문 고교인 ‘버겐카운티아카데미스’에서 메디칼 분야에서 공부하고 있는 오 양은 장차 의사가 되고 싶어한다.또 어릴 때부터 배운 플롯 실력은 교내 오케스트라 등에서 항상 수석 연주자로 인정받을만
큼 뛰어나다. 지역 노인들을 위한 한인들의 봉사 단체인 ‘선한이웃선교회’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공부와 한국학교, 플롯 강습 등 바쁜 와중에서 비디오게임과 컴퓨터, 책읽기를 즐겨한다. 특히 SF나 판타지 소설을 좋아한다.그러나 남들이 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따라가는 것은 질색이다. 그래서인지 남자친구는 아직 없다. ‘High maintenance’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귀찮다는 당돌하고 자기 중심이 확실한 학생이다.
<글 김주찬 기자·사진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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