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아파트서 또 다른여성 납치 성폭행
밴나이스의 한 아파트건물 주차장에 세워진 SUV에서 19일 한 나체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된 데 이어 20일에는 린우드에서 또 다른 여성의 벌거벗은 시신이 SUV뒷좌석에 버려진 채 발견되어 경찰과 주민들이 함께 긴장하고 있다.
두사건의 관련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19일 사체를 살해한 용의자의 신원을 할리웃 영화제작에 관련된 전기조명기사로 일해왔던 폴 앨런 오트(35·사진·밴나이스 거주)라고 밝히고 공개수배에 들어갔다.
LA카운티 셰리프는 20일 하오 2시께 린우드의 12345 애틀랜틱 블러버드에 주차된 포드 익스플로러 차량 뒷좌석에서 플래스틱백에 둘둘 말린채 버려진 젊은 여성의 벌거벗은 사체를 발견했다. 피해여성은 18세에서 25세 사이의 히스패닉으로 죽은 후 차안에 이틀이상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체는 악취가 풍기는 차량을 수상히 여긴 행인이 부서진 유리창을 통해 사람의 손같은 것을 봤다며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발견돼 검시소로 옮겨졌다.
한편 그에 앞서 19일에는 밴나이스의 코스테요 애비뉴 13900블럭의 아파트 건물안 주차장에 세워진 SUV안에서는 에디스 I. 메지아(42)가 역시 나체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한 남성에 의해 납치되어 성폭행을 당한 후 간신히 도피했다는 30세 피해여성 ‘모니크’가 “강요에 의해 사체를 다른 차로 옮기는 것을 도왔다”고 진술함에 따라 주변을 수색하다 용의자 오트가 전에 거주하던 코스테요 애비뉴의 아파트내에서 사체를 찾아냈다.
경찰은 모니크의 진술내용을 바탕으로 메지아 여인 살해 및 모니크 납치 및 성폭행 용의자로 공개수배한 오트는 5피트 7인치 키에 몸무게는 165파운드로 머리칼은 밀었으며 염소수염과 턱수염을 갖고 있다. 강도와 마약관련 전과가 있는 그의 양팔과 상체, 등에 오터란 별명이나 요란스런 문신이 가득하다고 경찰은 아울러 밝혔다.
KCAL은 오트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또 한명의 피해여성 둘다 매춘에 관련됐을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모니크의 경찰진술서에 따르면 오트는 19일 새벽 3시께 “잃어버린 내아이들을 찾는데 도와달라”며 램파트 지역에서 그녀를 차에 태웠다. 그녀가 차에 타자마자 태도가 돌변한 그는 “내곁을 떠나면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면서 이곳저곳을 끌고 다니다 “사체를 내차인 닛산 패스파인더 아마다로 옮겨야 하는데 협조하라”고 강요했다. 사체를 옮긴 후 자신의 아파트로 그녀를 끌고 가 성폭행 한 뒤 재갈을 물리고 손과 발을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그는 어딘가로 떠났다. 몸부림 끝에 몸에 묶인 끈을 풀어낸 그녀는 밖으로 나와 비명을 지르며 구조를 요청했다.
한편 평소에 그를 알던 동료나 아파트내 이웃 주민들은 그가 이혼한 후 두딸을 보살피며 살아온 평범한 사람이었다며 큰 충격을 표했다. 경찰도 “낯선 여자를 납치하여 사체를 운반하게 하고 또 성폭행한 범죄는 극히 드문 케이스”라며 특히 밴나이스 지역 주민들의 경계를 촉구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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