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불황 태풍권
산타클라라·샌프란시스코 등 큰폭 내림세
나파·솔라노·소노마 등에선 약간 오름세
지난해 베이지역 아파트 렌트비가 2002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산타클라라·샌프란시스코 등 하이테크산업 불황의 직접적인 태풍권 지역은 큰 하락율 보였고 나파·솔라노 등 전원형 배후지역 카운티들의 렌트비는 다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결과는 노바토 소재 부동산 전문 조사기관인 리얼팩츠의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콘트라코스타 타임스 등 지역언론들이 22일 일제히 인용보도한 리얼팩츠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지역 9개 카운티 아파트들의 2003년 월평균 렌트비는 1,136달러로 2002년의 1,192달러보다 4.7% 떨어졌다.
렌트비 하락율 1위는 역시 하이테크산업 불황의 여파를 가장 크게 맞은 산타클라라 카운티로 7.4%(2002년 1,226달러에서 2003년 1,135달러)를 기록했고 마린 카운티(6.1%, 1,357달러→1,274달러)가 뒤를 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아파트 렌트비는 평균 6.0%(1,718달러→1,615달러)가 떨어져 하락율 3위를 기록했으나 살인적인 생활비를 자랑(?)해온 도시답게 평균 렌트비 자체에서는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이밖에 산마테오 카운티의 평균렌트비는 1,304달러에서 1,236달러로 5.2% 하락했고 알라메다카운티(3.1%, 1,096달러→1,062달러)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0.5%, 1,034달러→1,029달러)에서도 소폭 하락이 이어졌다.
그러나 하이테크산업 불황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나파 카운티에서는 904달러에서 944달러로 4.4% 상승, 대조를 보였다. 솔라노 카운티(927달러→959달러)와 소노마 카운티(942달러→945달러)에서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편 리얼팩츠가 특정지역 1,200개 아파트단지 21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3/4분기와 4/4분기 평균렌트비를 비교한 결과, 3/4분기에 1,292달러였던 것이 4/4분기들어 1,283달러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기간동안 공실률은 5.7%에서 5.9%로 높아졌다.
이같은 통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돌아섰다는 각종 지표들과 함께 장밋빛 청사진들이 쏟아진 것과는 달리 적어도 아파트 렌트비와 공실율 변화로만 보면 베이지역 경제는 여전히 불황의 늪을 헤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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