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상 문제점 수정, 보완
▶ 보다 전문적인 조직운영 시급
지난 17,18일 양일간에 걸쳐 카피올라니공원에서 개최된 제3회 코리안페스티벌은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준비위원들의 밤잠을 설친 준비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매끄럽지 못해 개선점이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후원업체의 참여부족과 준비위측의 조직력 약화로 인해 야기된 것으로 특히 수만명이 참여하는 하와이 한인사회의 최대 행사를 단 4명의 실무자들이 준비했다는 것 자체가 부실행사의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로인해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필요한 곳에 막상 도움의 손길이 미치질 못했다. 또 무료 서틀버스 운전자들이 동시에 점심을 먹으러 가는 바람에 주민들이 1시간 이상 버스를 기다리는 일이 있었는가 하면 참석한 귀빈이 안내자가 없어 혼자 맴도는 등 행사 운영상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
무엇보다 공연스케줄이나 전시장 안내 팜플렛 한 장 없어 관람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준비위측은 이에 대해 팜플렛 준비작업은 끝마쳤으나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인쇄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일부 벤더들의 안이한 의식도 문제였다. 스크립트만 받기로 한 규칙을 어기고 현금을 받고 판매한 상품관이 있어 관람객들을 혼동케 했는가 하면 참가자들은 업체들의 음식 및 상품가격이 전반적으로 기대이상으로 비싸다는 불평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이동 공중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부족도 불평의 대상이 됐다.
가족과 더불어 페스티벌을 찾은 한모씨는 “점심을 먹기위해 30분 넘게 기다렸는데 화장실 갈 때도 20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준비위의 한 관계자는 “ “주먹구구식 대책이 아닌 코리안페스티벌의 먼 미래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이 절실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인맥을 통한 본국 공연단 섭외는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며 “한국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유도하지 못하면 당장 내년부터 본국 공연단 초청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외 역량을 갖춘 많은 일꾼을 준비위원으로 참여토록 하는 것과 뜻있는 업체와 개인, 단체의 적극적인 후원과 자원봉사자의 자발적인 참여도 앞으로 코리안페스티벌이 하와이의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발전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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