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년 새해가 된지도 벌써 3주가 지나가고 있다. 내 자신이 세월의 빠름을 절감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와이 온지도 벌써 21년이 넘어가고 이곳에서 받은 많은 혜택중의 극히 작은 일부를 커뮤니티에 환원하고 싶어서 시작한 한글학교 교사도 올해로 벌써 7-8년이 되는것 같다.
먼저 그동안 아이에아 한인문화학교를 남다른 열정과 사랑으로 헌신하셨던 고가 현자 전임 교장선생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그분의 열정과 사랑은 많은 교사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글학교 현장에서 주로 기초반을 가르쳐 온 한 교사로써 그동안 느낀바를 같이 나누고자 한다.
나에게 언제부터인가 ‘A Mean Teacher’ 란 별명이 주어졌다. 지독한 선생이란 뜻으로 학생들사이에서 붙여진 별명인가보다.
우리 학생들은 숙제하기를 몹씨 싫어하는것 같다. 내가 주는 숙제는 그날 배운것을 5번에서 10번씩 써오는것인데 아이들에게는 몹시 못마땅한가보다. 몇년전에 어떤 학생이 그 숙제를 하면서 I hate Mr. Cha, I hate Mr. Cha. 했다고 그 학생의 어머니께서 말씀해 주셔서 알게 되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그 학생은 내어주는 숙제를 열심히 해왔고 그 학생의 실력은 눈에 띄게 향상되어 두 학기를 하고는 다음반으로 진급하였다. 계속 열심히 한글학교에 출석하면서 공부하던 그 학생이 기특하게도 2002년 한국일보 주최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의 모국어인 한국말과 한글을 구사할수 있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있다. 하지만 누가 그 느낌을 실천으로 옮기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지치고 힘든 이민생활에 주말에 쉬는 달콤함은 누구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자녀들의 뿌리 찾기와 장래를 위해 달콤한 휴식을 깨고 자녀들을 학교로 데리고 오는 학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 아직 생각만 있지 행동으로 취하시지 않는 학부모님들은 이제 곧 많은 한글학교에서 봄학기를 시작하니 자녀들을 가까운 한글학교로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나는 나의 별명을 좋아하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나를 A Mean Teacher로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아이에아 연합감리교회 한인문화학교
교장 차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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