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래가 보트와 자주 부딪히는 이유
▶ 사람에 대한 겁이 없고 고래 수가 증가했기 때문
최근 하와이에서 고래와 배가 부딪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고래가 사람을 겁내지 않기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하와이대 웨스트 오아후 캠퍼스 교수이자 동물행동 전문가인 조 모블리 박사는 고래가 과거와는 달리 사람이나 배를 전혀 겁내지 않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 이유로 사람과 고래의 관계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즉 과거에는 대부분 고래와 사람의 만남이 고래기름을 얻기 위해 고래를 사냥하는 포경선을 통해서 이루어졌으나 지난 세기 동안에는 사냥보다는 고래관광선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래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 다른 해양동물 전문가들도 특히 어린 고래일수록 사람이나 배에 다가가는 것에 대해 전혀 겁내지 않는다며 고래와 사람간의 관계가 달라졌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마우이 태평양 고래재단의 고래연구가 그랙 코프만씨는 곰들이 사는 지역에 차를 주차해 놓으면 곰들이 차에 상처를 입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래가 사람들과 배를 무서워하기보다는 호기심으로 다가와서 꼬리로 쳐보고 머리로 들어보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화려한 색깔의 옷을 입고서 배에 빼곡하게 탄 채 손을 흔들거나 웃고 박수치는 모습을 고래가 신기해 하며 다가온다는 것이다.
한편 고래와 사람이 자주 만나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고래수의 증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10년전만해도 겨울철에 하와이에 찾아오는 험프백 고래는 2천마리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5천여마리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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