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전지 훈련차 한국 프로 4개구단 속속 하와이 방문
기아(1.29~3.10) 한화(1.25~3.11)
삼성(1.14~2.21), 현대(2월말~3.6) 등 하와이서 겨울나기 전훈
이맘때면 겨울을 나기 위해 따뜻한 남쪽 나라 하와이를 찾는한국 프로야구단이 있다.
본국의 프로야구단이 바로 그 주인공. 올해도 프로 8개 구단중 기아(1.29~3.10)를 비롯, 한화(1.25~3.11)와 삼성(1.14~2.21), 현대(2월말~3.6) 등이 올시즌 우승을 기약하며 한겨울동안 ‘약속의 땅’ 하와이를 찾아 보금자리를 튼다.
어느새 하와이는 본국 프로구단에게 가장 친근한 전훈지로 떠올라 매년 3~4개 팀이 동계훈련을 하며 ‘하와이안 리그’까지 생겨났다.
하와이가 이처럼 본국 프로야구단에게 천혜의 전훈지로 주목 받는 것은 겨울철 훈련에 적합한 날씨와 기후 그리고 연습 가능한 야구경기장과 한국음식 등 외국 전훈지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훈련에 전혀 불편을 끼치지 않는 적절한 한국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와이 동포들은 하와이안리그를 통해 평소 볼 수 없었던 한국프로야구팀의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서 좋을 뿐 더러 대기업의 스폰서를 둔 이들 야구단이 전훈기간 동안 하와이에 뿌리는 경비도 만만치 않아 한인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있다.
꼭 그 때문만이 아니라도 우리는 전훈 철새들이 겨울을 무사히 나고 충분히 재충전해 한시즌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겨울 도래지의 환경을 지금부터라도 잘 보존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는 지난해 두산이 하와이에서 생긴 불미스러운 일로 올해 전훈지를 일본 쓰쿠바로 선회한 것을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두산선수와 하와이동포가 주먹다짐을 벌인 이 사건으로 두산팀은 물론 하와이 한인사회 이미지도 크게 실추된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하와이에서 해외시범경기를 개최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는가 하면 프로야구단 외에도 농구와 씨름 등 다른 프로구단들도 하와이를 겨울 전훈지로 지목하고 있다.
즉 천혜의 신혼여행지로만 알려진 하와이가 본국 프로구단의 스프링캠프 영순위로 충분히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루트로든 한국인이 하와이를 많이 찾으면 우리에겐 반가운 일이다. 미 입국 비자강화정책으로 당장 한국관광객이 줄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들 프로구단의 방문은 현재 벌이고 있는 하와이무비자운동에도 플러스요인이 될 수 있다.
이는 주의회에서도 한국프로구단의 입국을 적극 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 철새들이 떠나지 않도록 도래지를 잘 보존하고 가꾸는 것은 거주민의 몫이다.
‘알로하정신’을 엿볼 수 있도록 이번에 하와이를 찾는 본국 프로야구단 선수를 와이키키나 식당에서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먼저 건네거나 연습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지.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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