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트럭동원 싹쓸이 판쳐
경고판·체포작전 불구 피해 잇달아
샌디에고 카운티 북쪽에 위치한 밸리 센터나 폴브룩스나 또는 샌루이스 오비스포의 북쪽을 지나는 도로에는 ‘아보카도 도둑질은 범죄다’는 특별한 경고판이 서있다.
경고판에는 아보카도를 훔치다 걸리면 1년 징역형과 5,000달러의 벌금형이 병과될 수 있다며 수상한 사람이나 행동은 즉시 셰리프에 보고해야 한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특별히 아보카도 절도 경고판을 붙이게 된 것은 전국의 아보카도 총 생산량의 68%를 내는 이들 지역에 아보카도 전문 절도단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장물처럼 시리얼 넘버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보카도는 없어진 후에는 되찾기나 절도범 추적이 극히 어려워 농부나 수사관이 같이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1개에 1달러 이상씩 하는 아보카도는 농부들 개인에게나 로컬 정부로서는 ‘황금알’인데 한번에 수천개, 수만개가 없어지면서 농부들에게는 ‘헛농사’의 좌절을 안겨주고 로컬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수퍼보울이 다가오는 1월말께의 아보카도 수확기에서부터 싱코 데 마요가 열리는 때까지는 외진 아보카도 농장이나 골짜기에는 야밤을 틈타 트럭 등을 대놓고 싹쓸이하는 전문 절도단으로 수사 당국은 아보카도 도둑 체포 전담반을 구성하고 농부들도 자체적으로 감시의 눈에 불을 켜지만 온갖 수법을 동원한 이들의 만행(?)은 줄어들지를 않는다.
폴브룩스 등을 담당하는 셰리프는 아보카도 절도단 전문 체포반 ‘구악(guac) 캅스(cops)’나 ‘그린 골드(아보카도의 별명) 작전’ 등을 펴면서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벤추라카운티의 구악 캅스는 지난해 11만5,000달러어치의 아보카도를 훔쳐 판 혐의로 29명을 체포, 중범으로 기소했다.
이들은 불량배나 마약자금이 필요한 사람들로 훔친 아보카도를 거리 판매상이나 LA의 식당, 또는 도매상에 헐값으로 넘기는 수법을 써오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법에 따르면 아보카도는 물론 올리브나 레몬, 오렌지, 아티초크, 켈프, 가금류 등을 100달러 규모 이상을 훔치면 형사중범으로 기소된다.
수사 관계자들은 아보카도나 마늘등 사소한 듯한 농산물 절도도 분명히 중범이라고 강조하고 “나무에 달리 과일을 몰래 따는 것은 신분절도와 마찬가지 범죄로 처벌된다”고 덧붙였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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