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보울 미디어 데이 휴~
결승전까지의 준비기간. 1주는 너무 짧다고들 하는 반면 2주는 너무 긴 듯하다.
지난 18일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AFC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NFC 챔피언 캐롤라이나 팬서스는 27일 ‘미디어데이’를 무사히(?) 넘겼다. 이제 승부만 가르면 되는데 결승전까지는 아직도 4일이 남았다.
준비 기간이 길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뉴욕 자이언츠를 2001년 수퍼보울로 끌어올렸던 짐 파슬 감독은 NFC 결승에서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누른 뒤 선수들을 ‘관리’하느라 애를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우선 선수들과 코치들의 가족까지 초대해야 하는데 입장권은 물론 호텔방 등을 놓고 자존심 싸움이 벌어졌다. 사소한 문제는 최대한으로 빨리 끝내고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었는데 누구 비행기표 자리가 더 좋다 누가 더 좋은 호텔 방을 얻었다 누가 더 비싼 입장권을 받았다는 등 그 모든 것이 문제가 됐다. 파슬 감독은 이 때 우리는 놀러 가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출장을 가는 것이라며 선수들의 가족을 달래야했다고 한다.
수퍼보울을 앞두고는 연습도 힘들다. 미디어 이벤트에 내줘야 하는 시간도 많고 온통 축제 분위기라 선수들이 연습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이때 체포되거나 사라져 팀에 해를 끼치는 선수들도 많다.
그러나 준결승 이후 ‘1주만에 결승’과 ‘2주만에 결승’을 둘 다 경험해본 전 달라스 카우보이스 쿼터백 트로이 에이크먼은 2주 후 결승을 선호한다. 우선 올해와 같은 경우 2주 휴식이 아니었더라면 테디 브루스키(패이트리어츠)와 스티븐 데이비스(팬서스) 등 양 팀의 핵심 선수들이 결승전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코칭스탭도 보다 좋은 작전을 짜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기의 질이 향상된다는 주장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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