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한인들은 미국으로 이민오기 전 이미 상당 수준의 사회적, 경제적 성취를 이루었고 현재도 한국에 재산을 갖고 있거나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한국일보-이민 100주년 워싱턴 기념사업회 공동 ‘워싱턴지역 한인 의식 및 실태조사’ 결과 대다수가 이민 오기전 한국에서 중상류 이상의 계층에 속해있었다고 답했다. 중류 51.2%, 중상류 22.6%, 상류 4.1%였다. 스스로를 하류(3.0%), 중하류(17.9%)라고 생각한 숫자는 미미했다.
이들은 한국에서도 전문직(33.1%)이거나 자영업(11.8%), 서비스(8.4%), 판매 및 사무(6.1%), 관리직(3.0%) 등 화이트칼러 관리 계통 업무에 종사한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농업, 어업, 임업 등 1차산엄(0.3%), 생산직(1.4%) 등 블루칼라 비율은 매우 낮았다.
이들은 물론 미국에 와서는 한국에서와 같은 관리직 보다 자영업(38.8%)을 필두로 생산직, 근로직 직업도 많이 갖게 됐지만 나름대로 경제적 성취를 이뤄 한국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신분 인식을 보였다. 스스로 중류층이라고 답한 수가 48.8%였으며 중하류(20.6%), 중상류(17.2%), 하류(11.0%), 상류(2.4%) 순이었다.
한인들은 흔히 일벌레, 즉 가족이 달라붙어 주당 70~80시간씩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워싱턴 지역의 경우는 근로시간의 중간값이 45시간으로 나타나 예상을 뒤집었다.
30% 정도가 45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8시간~55시간 정도 일하는 숫자가 다음이었다. 64시간 정도 일하는 숫자도 12%대로 꽤 많았다.
현재 워싱턴 지역에서 살고 있는 한인들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로는 한국에 재산을 갖고 있는 사람이 22.2%나 된다는 것. 이는 90년대 이후 이민자들이 한국에서 상당한 경제적 성취를 이룬 후 더 나은 삶을 찾아 이주해온 경향을 뚜렷이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예전처럼 미국에서 돈 벌어 한국으로 보내는 것도 옛날 얘기가 돼 전혀 송금이 없는 숫자가 61.7%에 달했다.
가구당 소득대비 저축률은 5~10%(24.6%)와 5% 미만(22.8%)가 가장 많았으며 20% 이상 저축(14.2%)하거나 전혀 저축이 없는 경우(19.6%)도 많았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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