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참여 중요성 알지만 실천은 ‘글쎄요’
대통령선거와 각종 선거를 앞둔 올해 미 주류사회가 서서히 선거열기로 뜨거워 지고 있지만 하와이 한인사회의 주류사회에 대한 정치관심도는 아직까지 냉담한 분위기이다.
본보가 한인동포를 상대로 전화설문 조사한 결과 대다수 한인들은 선거인 등록과 투표 참여가 한인사회의 위상 제고와 정치력 신장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정작 미주류사회보다는 한국 정치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특히 30대부터 40대 초반까지의 젊은 장년층의 경우 자신의 사업과 생활기반이 있는 하와이나 미국의 정치보다 한국 정치에 관심과 재미를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속에서 한인회를 비롯한 각 한인단체는 선거를 통한 한인사회의 위상 강화와 결집을 위해 나름대로의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주 한인회의 서성갑회장은 “한인회의 기본적인 입장은 정치적 중립”이라며 “그러나 한인 유권자들의 선거인 등록과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회장은 “2월말경 단체장 모임을 개최하여 선거를 비롯한 제반사항에 대한 한인단체들의 단합과 단결을 모색할 예정”이고 “5월 단오행사를 시작으로 선거인 등록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복남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회장은 “평통위원이기 이전에 동포의 한 사람으로 하와이에 뼈를 묻을 사람”이라며 “주류사회로부터 대접받기 위해서는 선거인 등록과 투표 참여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적극 후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인 단체들의 현지선거 참여 캠페인 방침 의지와는 달리 대다수의 한인동포들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미국 정치를 이해할 뿐 적극적인 참여 의지 실천 보다는 본국 뉴스나 신문, 또는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본국의 정치판에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미국 정치판도의 변화가 한인들 실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선거때 도출되는 이슈들이 한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에 무관심을 보이고 있는 일부 한인들 중에서는 만약 한인사회를 대표할 수 있는 존경받는 인물이 나와 한인사회를 위해 선거참여 캠페인을 펼치면서 한인사회의 결집을 유도할 경우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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