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000만 달러 규모 상가단지 개발 프로젝트 따내
업소 200여개 입주...플러싱 한인상권 재도약 기대
한인 도매상들이 힘을 모아 칼리지포인트 소재 옛 플러싱 공항부지(칼리지포인트 20애비뉴 샤핑몰 건너편)를 대규모 도매상가로 조성하는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맨하탄 브로드웨이 한인 도매상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칼리지포인트 홀세일 디스트리뷰션 & 디벨롭먼트’(약칭 칼리지포인트 홀세일)사의 한 관계자는 뉴욕시 경제개발국으로부터 플러싱 공항부지 재개발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칼리지포인트 홀세일사는 브로드웨이 한인 도매상과 투자자 등 52명이 만든 개발회사로 뉴욕주정부 또는 시정부 차원의 대규모 상가개발 프로젝트를 한인 상인들이 힘을 합쳐 따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칼리지포인트 도매상가 조성은 단순한 상가 조성의 의미를 넘어 수년 전부터 급속히 위축돼 가고 있는 플러싱 한인 상권의 중심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에 한인 도매상들이 따낸 플러싱 공항부지 재개발 사업은 뉴욕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시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약 24에이커의 부지에 총 1억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 대규모 도매상가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상가 규모는 연건평 100만 스퀘어피트 크기로 2층 건물로 지어지며 약 200개 업소가 입주하게 된다. 또한 상가 주변에 도매 업무상 필요한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 사무실과 식당, 숙박, 유통시설 등 부대 상가도 갖춰질 예정이다. 이번 상가 단지 조성으로 2,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칼리지포인트 홀세일사는 이같은 상가단지 조성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한인을 비롯한 타민족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칼리지포인트 홀세일사의 관계자는 이번 개발권 수주는 맨하탄 브로드웨이의 영업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도매상들에게 새로운 일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한인상권 형성을 통해 한인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시의 칼리지포인트 플러싱 공항부지 재개발 입찰에는 미국계, 중국계 등 10여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인근에 대형 샤핑몰이 형성돼 있다는 점이 잇점으로 작용, 이 지역에 도매 상가가 들어설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배가 될 것으로 판단한 시정부가 칼리지포인트 홀세일사를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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