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하임 시립 발레단 공연
남자 주역 차성호씨
7일 풀러튼 오디토리엄
애나하임 시립 발레단은 7일 풀러튼 소재 ‘플러머 오디토리엄’(Plummer Auditorium)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 한인이 남자 주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화제의 인물은 차성호(21)씨. 공연은 파키타(Paquita), 파 드 두(Pas de Deux), 파 드 콰트르(Pas de Qatre), 앨리스(Alice, 사진) 등 4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차씨는 파키타와 앨리스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재작년 10월 세번째로 미국에 건너오자마자 우연하게 기회가 닿아 발레단에 들어간 차씨는 그동안 ‘호두까끼 인형’에 출연했고, ‘파리의 불꽃’ ‘해적’에서 일인무를 공연했으나 이번 작품에 주연을 맡기는 처음이다.
파키타는 고전적인 스페인 스타일의 발레다. 스페인 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당시 한 프랑스 군인을 구해준 소녀가 이 군인을 사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차씨는 군인 역을 맡아 열연한다.
“공연은 일반 발레 애호가를 상대로 마련된 것이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30여명 단원들은 공연을 앞두고 일주일에 3번씩 모여 일일평균 2∼3시간씩 연습에 매진해 왔는데 ‘파키타’에는 차씨 외에도 그레이스 안, 박윤주양 등 2명의 한인 어린이가 단역으로 출연한다.
15세 때 발레에 입문한 차씨는 세종대 무용과 1학년을 다니다 미국에 건너 왔다. 학창시절에 러시아 전통 발레 훈련을 받은 덕분에 출중한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그는 현재 춤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우스베일러 대학에서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어 매우 이색적.
“이상하게 한의학에 관심이 간다”고 밝힌 그는 “한의학 공부를 마치면 한의학과 발레를 병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연은 이날 오후 3시, 5시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입장료는 일반 15달러, 55세 이상 시니어와 12세 미만 어린이 12달러. 공연장의 주소는 201 E. Chapman Ave.이며 연락처는 (714)490-6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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