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발레단 유일한 아시안 제니 부씨
샌디에고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캘리포니아 발레 컴퍼니’의 유일한 아시안 제니 부(30, 한국명 부은진)씨는 ‘땀흘리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발레단에서 인정을 받고 비중 있는 역을 맡고 있다.
1968년 창설된 CA 발레단은 그 역사로 따지면 미국 내 5번째로 손꼽히고 있고 SD를 대표하는 선두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 곳 출신들이 미국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캐나다, 노르웨이, 남아프리카, 필리핀 등 외국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3년전 미 전국에서 몰려든 입단 오디션 참가자 40명중 합격점을 받은 5명중 한 명으로 뽑힌 부씨는 “한국은 나이나 신체조건을 상당히 따져 능력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곳에서는 정열적으로 열심히 하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 좋다”며 이곳에서 실력 있는 한국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기독교인으로 96년 효성여대를 졸업한 부씨는 서울 발레디어터 연수 후 포항제철 교육재단에서 후배를 양성했으며 제43회 전국 무용제 입상, 국립극장 미래 춤 비엔날레 출현 등 한국에서 적극적인 활동하던 중 CA 발레단에 합류했다.
초등학교 때 기계체조를 했지만 부상이 많아 원래 좋아했던 무용으로 복귀, 무용계에서 좀 나이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성탄절 호두까기인형 공연 1막에서 간호사 틸리 역을 맡아 무대 전체를 이끌고 2막에서는 꽃의 왈츠로 여성다운 우아함을 표현하는 등 중요 역을 거뜬히 소화해냈다.
발레 꿈나무에 대해 “어린이들에게 무용은 아름다운 동작으로 균형적인 신체발달, 표현력, 정서함양 등 큰 장점이 있어 꼭 권하고 싶다”며 4세부터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스태프들과 무용수 50명으로 구성된 CA 발레단에서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 부씨는 “이 세계가 좋아 뛰어든 동료들이 자신이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고 몸을 불사르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아시안으로 신체조건이나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노력으로 꿈을 가꿔 가며 인정받는 일원이 돼서 보람을 느낀다”며 많은 한인 꿈나무들이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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