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 포인트가드 게리 페이튼(오른쪽)이 8일 올랜도 매직과의 원정경기 종료 4.1초전 역전골을 터뜨리고 있다. 뒤에 따라오던 매직의 고든 기리첵이 쳐냈지만 ‘골텐딩’ 파울로 골이 인정됐다.
4.1초전 뒤집기 쇼
피셔, 천금의 스틸
벼랑몰린 팀 구해내
클리퍼스는 닉스에 석패
LA 레이커스(30승18패)가 경기종료 4.1초전 올랜도 매직(13승40패)의 ‘마술’에서 풀려나 2점차 역전승을 뽑아냈다. 가드 데릭 피셔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레이커스는 8일 원정경기에서 꼼짝없이 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고감도 슈팅으로 ‘뒤집기 쇼’의 시동을 건 피셔가 막판 천금의 스틸을 뽑아내 게리 페이튼(18점)의 결승골을 셋업한 결정적인 수훈을 세워 짜릿한 98-96 역전승을 거뒀다.
피셔는 이에 대해 “공을 가지고 있던 로드 스트리클랜드(매직 가드)는 역대 최정상급 볼핸들러지만 파울을 범해도 되는 상태라 모험을 했는데 성공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피셔는 이날 시즌 개막전 이후 최다 15점을 올렸다. 팀이 18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불이 붙어 3점포 두 방을 포함해 12점을 올리며 팀의 대반격을 이끌었다.
첫 쿼터에 교체된 뒤 벤치에만 앉아있던 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은 종료 5분56초전 다시 경기에 투입돼 골밑슛을 터뜨리며 팀에 31-30 이후 첫 리드(88-87)를 안겨줬다. 20점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오닐은 경기가 끝난 뒤 “20∼30점차로 눌렀을 팀에 2점차로 간신히 이겼다. 자랑스러워할 일이 아니다”라며 못마땅한 모습을 보였다.
레이커스는 사실 운이 좋았다. 11.7초를 남겨두고 93-96으로 뒤졌던 상황에서도 피셔가 슛을 쏘는 작전이었는데 잘못된 결과 릭 팍스가 할 수없이 날린 3점슛이 골대로 빨려 들어간 것. 이는 팍스의 이날 경기 유일의 골이었다.
그리고는 매직의 노장 포인트가드 스트리클랜드(13점)가 오른쪽 윙에서 높은 인바운드 패스를 받다가 피셔에 빼앗겨 대역전극이 연출된 것. 스트리클랜드는 파울을 호소했지만 심판은 끝내 호각을 불지 않았다.
허리통증으로 지난 2경기를 건너뛰었던 매직의 간판스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는 이날 35점을 올렸지만 팀의 6연패를 막기엔 약간 모자랐다.
한편 LA 클리퍼스(22승27패)는 이날 원정경기에서 엘튼 브랜드와 코리 머게티가 각각 28점씩 올렸지만 뉴욕 닉스(25승27패) 포인트가드 스테판 마버리에 무려 42점으로 뚫려 104-110으로 석패, 3연승 뒤 2연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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