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는 부모님께 세배를 드리면서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합니다.”
한인 입양어린이와 미국 부모들을 초청한 ‘2004 설날 큰 잔치’ 행사에서 색동 한복을 입은 한인 입양아들은 푸른 눈의 양부모들에게 큰 절을 올리며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과 세시풍속을 배웠다.
청소년을 위한 비영리 단체인 KAYA(Korean American Y outh Association, 이사장 최평란)가 7일 맥클린 소재 와싱톤한인교회에 마련한 행사에는 한인 입양아와 그 가족들, 한인 청소년 등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잔치에서 입양아 부모들의 단체인 KFAF(Korean Focus for Adoptive Families, 회장 데보라 달톤)는 신명나는 북과 장구 연주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어 박정숙 무용단 소속 어린이와 중고등부 학생들이 부채춤, 화관무, 선녀무용 등 화려한 한국전통 무용을 공연, 분위기를 돋웠다.
최평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를 통해 입양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이들을 낳아준 한국과 길러준 미국이 더욱 가깝게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또한 ▲세배 ▲전통혼례▲한국전통 무용, 악기 강습 ▲종이접기, 매듭 등 민속 공작교실▲서예 및 묵화 교습▲김밥과 만두 등 전통 음식 요리 실습▲ 윷놀이, 제기차기, 전래 동화 듣기, 공기놀이 등 전통놀이가 다채롭게 마련돼 한인 입양아와 부모들에게 한국고유의 전통 놀이와 풍습을 소개했다.
북, 장구 연주를 선보인 짐 오만스(알렉산드리아 거주)씨는 “생후 6개월이던 케빈을 지난 98년 입양했다”며 “케빈과 북, 장구 연주를 통해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만두 만들기 코너에서 서투른 솜씨로 만두를 만들던 이사벨 하디(5학년)양은 “한국음식을 먹어본 적은 있지만
만드는 것은 처음”이라며 활짝 웃었다.
이날 행사에는 주미대사관의 한병길 총영사를 비롯 김영근 한인연합회장, 강남중 북버지니아한인회장 등이 참석, 입양아 가족들과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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