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의 공무원이나 각종 라이센스 취득을 통해 취업난을 뚫으려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은 주로 30~40대의 한인들로 그동안의 경력을 바탕으로 전문직종 관련 공무원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플러싱의 제시카 정(34)씨는 최근 연방국세청(IRS)의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정씨가 공부하고 있는 ‘등록 에이전트(enroll agent)’ 시험은 세금보고 등 각종 세무 행정을 대행할 수 있는 자격증을 주는 것이다.
정씨는 회계사무실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에 IRS 시험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험에 합격하면 IRS에서 ID 번호를 부여해 국세청에 관련된 서류를 대행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1년에 1번, 9월에 개인세금보고와 주식회사, 부동산세 등 세무 행정에 필요한 시험을 치른다.
맨하탄 소재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최모(32)씨는 연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최씨는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기에는 나이 등 여러 가지 여건상 어렵다는 판단 아래 연방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려 한다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그동안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법무 관련 행정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젊은 한인들이 공무원직 또는 라이센스 취득에 힘쓰는 것은 한인사회의 취업난이 심각하고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각종 지표에도 불구하고 취업 시장 등 가시적인 호전 기미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연방공무원 관련 직종 뿐 아니라 부동산, 건축 관련 면허 등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는 한인들이 학원 등으로 몰리고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조준홍 회장은 불경기가 오래되다보니 1.5세 한인들도 취업 및 재취업이 쉽지 않은 형편이며 그래서인지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 전문직종 뿐아니라 연방 공무원 시험 등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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