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0일 수도 워싱턴에 인접한 버지니아주와 남부 테네시주 등 2개주에서 차기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예비선거를 계속한다.
버지니아주 예선은 수도 워싱턴에 인접한 곳에서 열려 주로 중앙 정계의 정치풍 향계를 가늠하는 잣대 중 하나로, 그리고 남부 테네시주 예선은 남부지역의 유권자 표심을 읽을 수 있는 상징적 선거전으로 각각 여겨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버지니아주 예선에서는 7월 보스턴 전당대회에 나갈 82명의 대의원을, 테네시주에서는 69명의 대의원을 각각 선출한다.
지난 1월 19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승리 이후 지금까지 12개주에서 10승을 거둔 존 케리 상원의원은 민주당 출신 마크 워너 버지니아 주지사의 공식 지지선언의 여세를 몰아 9일 버지니아 일대를 누비며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케리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버지니아주는 물론, 남부 테네시주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특별한 돌출변수가 없는 한 이 2개 주에서도 낙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버지니아주에 인접한 노스 캐롤라이나주 출신 상원의원 존 에드워즈 의원은 이날 조지 메이슨대를 비롯해 노폭 등 버지니아주 곳곳을 누비며 감세안, 이라크 정책, 보건의료 개혁, 교역문제, 동성결혼 등 쟁점 현안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에드워즈 의원은 버지니아와 테네시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해 3월 2일로 예정된 ‘슈퍼 화요일 10개주 결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남부 출신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은 이날 자신의 고향 아칸소주에 인접한 테네시주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금과 조직을 총동원해 테네시주 공략에 힘을 쏟아부었다. 에드워즈 의원과 클라크 전 사령관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오클라호마주에서 각각 1승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아이오와 코커스 이래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고전하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17일 위스콘신주 예선에서 승리의 전기를 잡기 위해 10일의 버지니아 및 테네시주 예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딘 전 주지사는 선거전이 계속될수록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의원은 지금까지 12개주 예선에서 차기 대선후보 지명을 위해 필요한 2천162명의 대의원 가운데 411명을 확보했다. 다음으로 딘 전 주지사가 175명으로 2위, 그리고 에드워즈 의원이 116명으로 3위를 차지했고 클라크 전 사령관은 82명, 앨 샤프턴 목사 12명,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이 2명의 대의원을 각각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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