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주가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JP모건이 발표한 내년 지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우량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약해졌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3포인트(0.38%) 내린 47,560.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00포인트(0.09%) 내린 6,840.51, 나스닥종합지수는 30.58포인트(0.13%) 오른 23,576.49에 장을 마쳤다.
FOMC는 이날부터 이틀간 회의에 들어간다. 이번 회의에선 25bp의 금리인하가 유력하다.
시장은 금리인하를 이미 반영하면서 내년 금리경로에 초점을 두고 있다. FOMC는 이번 회의에서 분기 경제전망요약(SEP)와 점도표를 발표한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현재로선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시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 전망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주뿐만 아니라 이번 달 남은 기간의 흐름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0.21% 올랐다. 통상 금리인하는 중소기업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중소기업의 차입비용은 대기업보다 시장 금리에 더 연동되기 때문이다.
반면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JP모건발 악재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JP모건의 마리앤 레이크 소비자금융 부문 최고책임자는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내년 전체 지출이 1천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천1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JP모건이 당초 올해 예상했던 조정 기준 지출 959억달러보다 약 10%나 많은 수치다.
이 같은 발언에 JP모건의 비용 관리 원칙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주가는 4.66% 급락했다. JP모건의 주가 하락에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1%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이 1% 가까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큰 폭의 움직임은 없었다. 엔비디아와 애플, 메타는 1% 안팎으로 내렸다. 반면 브로드컴과 알파벳,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1% 안팎으로 올랐다.
월마트는 나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며 단순히 소매업체가 아니라 기술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했으나 주가는 1.35% 내렸다.
10월 미국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선 구인 공고는 개선됐으나 해고도 증가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67만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720만건을 웃돌았다.
9월 수치 766만건과 비교해도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8월 수정치 722만건 대비로는 40만건 이상 늘어났다.
다만 비자발적 이직인 해고 및 방출도 10월에 185만건을 기록하며 8월의 173만건 대비 12만건 증가했다.
민간 고용은 개선됐다.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달 22일을 끝으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 평균 4천75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적어도 내년 4월까진 금리인하 횟수가 1회(25bp)에 그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12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여전히 80%대 후반대로 반영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7포인트(1.62%) 오른 16.93을 가리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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