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다 경제성장 우선… 서동만 국정원 기조실장 경질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임명된 이헌재(왼쪽)씨가 10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자택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집으로 들어가고 있다. /최흥수기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헌재(李憲宰) 전 재경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3개 부처 장관과 장관급 및 3개 기관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노동부 장관은 김대환(金大煥) 인하대 경상대학장, 국무조정실장에는 한덕수(韓悳洙) 산업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차관급인 국정홍보처장에는 정순균(鄭順均) 현 국정홍보처 차장을 승진기용했고 비상기획위원장에는 김희상(金熙相) 전 청와대 국방보좌관을 임명했다.
또 서동만(徐東晩)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경질하고 김만복(金萬福) 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을 기용했다.
정찬용(鄭燦龍)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 신임 부총리에 대해 외환위기 직후에 금융감독위원장에 취임해 은행합병과 기업구조조정을 무난히 수행해 외환위기 조기 극복에 기여했다며 투자증대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신용불량자 문제 해소, 금융시장 안정 등 경제현안을 무난히 해결하고 경제팀을 원만하게 조율하고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신임 부총리는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개혁과 성장 중에서는 당연히 성장이 우선이라고 말해 향후 정부 경제정책의 무게가 분배와 개혁에서 성장으로 선회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1960~70년대 (고도 성장)을 이끌어온 체제가 작동이 안되고 있다며 다소 마찰이 있더라도 작동시킬 것은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또 신용불량자 대책은 반드시 필요하고,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해 내수 진작을 위해 조만간 신용불량자 대책을 마련할 뜻을 밝혔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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