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얼릭 메릴랜드 주지사는 지난 13일 과속 운전이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에게 부과하는 벌금과 자동차 소유주가 지불하는 각종 세금으로 총 2억5,000만달러의 교통 재정을 마련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 안은 2년마다 한 번씩 납부하는 일반 승용차 등록세를 현 81달러에서 128달러로 증액하고 대형차나 SUV 등록세는 108달러에서 180달러로 올리게 된다.
또 운전 중 신호위반 등으로 적발된 사람은 기존 벌금에 50달러의 추징금을 내게 되며 음주 운전자 역시 기존 벌금 외에 200달러의 추가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와 함께 교통 예산 충원을 위한 방편으로 렌트카로부터 거둬들이는 세금은 교통 관련 프로젝트 예산으로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얼릭 주지사의 교통예산확보안이 통과되면 운전면허증 발급 비용 증액안, 기업에 부과되는 세금 증액안 등과 더불어 메릴랜드주는 총 2억6,600만달러의 교통기금을 확보, 도로 건설 등 지난 10년간 실시하지 못했던 주요 교통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볼티모어를 지나는 695번 고속도로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얼릭 주지사는 “이 기금은 고가도로 건설, 위험한 인터체인지 보수, 교통 체증 해소 등 주요 교통관련 건설 사업에 쓰여진다”며 “이것은 곧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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