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한국에서 복무했거나 근무하고 있는 주한미군 장병들의 희생과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9일 ‘한국인 수호 서비스 메달’(Korean Defense Service Medal·KDSM·사진)을 제정했다.
이 훈장은 지난 1954년 7월28일 이후 한국에서 근무한 주한 미군 중 무공을 세웠거나 모범적인 군 생활을 통해 한국 안보에 기여한 군인들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훈장 수여 자격 중 “시간에 상관없이, 전투에 참여한 군인”이란 조항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자격조건에 따라 훈장을 받는 주한미군이 있다면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냉전 기간 중 주한미군과 북한군간의 무력충돌 상황의 실체가 일반에 공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1일 제인 캠벨 국방부 대변인은 “연방의회의 새로운 법에 따라 훈장이 창안됐다”며 “각 군이 자체적인 훈장 수여 자격의 세부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대변인은 한국전 휴전 이후 4만명의 미군이 해마다 한국에 주둔해 왔으며, 지난 50년 동안 주한미군은 한국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는데 도움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훈장은 한국과 평화 등을 상징하는 짙은 녹색, 파란색의 리번과 한국 전통의 용, 한반도 모양 등이 새겨진 메달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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